2017년 1월 19일 목요일

보유기간이 베타에 미치는 영향

이제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이면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시장 전망이 분분한데(그 중 일부는 전망보단 마케팅에 가깝고..)
재정지출이 많아지고 인프라 투자가 늘면 씨클리컬을 사야하고 베타를 높여야 하고 뭐 이런 이야기를 종종한다.

하지만 증권사 리서치에서조차 베타란게 보유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지 의문이다. 베타를 측정하는 윈도우 사이즈에 따라 주식의 베타는 크게 달라진다. 주식의 속성(size, value, momentum, liquidity)에 따라 기간별 베타의 민감도도 달라지게 된다.

Avraham Kamara, Robert Korajczyk, Xiaoxia Lou, Ronnie Sadka의 논문 "Short-Horizon Beta or Long-Horizon Alpha"에 따르면 시장 베타는 1달 구간에서는 작지만 2개월에서 13개월 구간에서 급격히 오르고 23-25개월에는 크게 하락한다. 이런 효과는 주식의 사이즈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데 아래그림처럼 소형주일수록 기간에 따라 베타의 변동이 심하다.



논문에는 스타일별 프리미엄의 기간 구조도 나와있는데 liquidity는 단기에서 프리미엄이 가장 크고 market 베타는 6개월에서 1년, value 프리미엄은 장기에서 가장 크다. 결국 risk factor가 분산 투자로 좋은 수단임이 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직관적으로도 가치투자는 장기, 모멘텀은 단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투자스타일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특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온전히 나의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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